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의 대통령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발하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으로 부르며 "미국이 3500억 달러를 쓰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선거 없는 독재자 젤렌스키가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국가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비난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TV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희토류 지분 50% 요구에 대해 "우리나라를 팔 수는 없다"고 일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 주장과 같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가 끝나 정통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는 지난해 5월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전쟁으로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임기가 연장됐습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과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것에 불만을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