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개그우먼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의 대표인 박나래 모친이 지난 4일 오후 10시 해당 매니저 두 사람에게 각각 1000만 원씩 입금했다가 돌려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나래의 갑질 의혹이 보도된 날입니다.

앤파크는 오늘(7일) "전 매니저들이 계속 돈 얘기를 해 박나래 어머니가 보냈다. 어머니 입장에선 딸이 힘들어 하니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박나래는 모르는 상태였고, 합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박나래 모친은 4일 밤 총 2000만 원을 송금했다가 두 매니저들에게서 항의를 받고 돈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당시 두 매니저는 사전 협의하지 않은 송금이라고 항의했습니다. 박나래 측 변호사는 다음날인 5일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두 매니저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라며 거절했습니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박나래로부터 특수상해와 성희롱,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습니다. 5일엔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예고했습니다.

이들은 재직 기간 술자리 강요,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사적인 지시가 반복됐으며 가족의 가사도우미 역할까지 강요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병원 예약이나 대리 처방 등 의료 관련 업무까지 떠맡았고, 진행비 정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으며,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매니저는 박나래를 횡령 혐의로도 고발했습니다. 박나래가 옛 남자친구 A를 앤파크 직원으로 허위 등재, 올해 1~11월 총 11개월간 급여 총 4400여만 원을 지급하고, 8월 남자친구의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3억 원도 송금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박나래가 의사 면허가 없는 이 모 씨에게 불법 약 처방과 의료 행위를 받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박나래가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도 공개했습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 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MBC TV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 씨를 데려갔다고 폭로했습니다.

박나래 측은 “A는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근무하며 급여를 받았다. 전 매니저들의 법인 자금 횡령을 포착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곧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이 씨를 의사로 알고 있다. 프로포폴 등이 아니라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 최근에는 연락한 적이 없고, 시술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항우울제 복용은 사실이 아니다. 박나래 씨가 폐쇄공포증을 토로하자, 이 씨가 자신이 갖고 있던 약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나래 측은 지난 5일 공식입장을 통해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수령한 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고 밝히고, 이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