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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이 좋아서 27회 2022-10-25 | 27 회

고두심이 좋아서 고두심의 눈시울을 적신 한 마디... 소머리곰탕집에 무슨 사연이?

고두심은 소통전문가 김창옥과 함께 천문대가 있는 별의 도시, 경상북도 영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허기를 달래기 위해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곰탕 골목이 있는 공설 시장으로 향한 두 사람. 수많은 가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운데 3대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는 70년 전통의 소머리국밥집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 내부를 둘러보던 고두심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은 벽에 걸린 오래된 사진 액자. 마치 ‘내가 없어도 잘하고 있나’ 하는 눈빛으로 식당을 내려다보는 듯한 사진 속 주인공은 이 식당의 1대 사장이자, 2대 사장 이순덕(74) 씨의 돌아가신 시어머니였다. 23세의 어린 나이에 고향 대구를 떠나 이곳으로 시집을 왔다는 이순덕 씨는 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시어머님의 가르침을 똑똑히 기억하며 장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시어머니의 가르침 덕분인지 부드러운 고기와 진한 국물이 일품인 소머리국밥에 고두심과 김창옥은 식사 내내 감탄을 쏟아냈다.

시집 올 당시를 떠올린 이순덕 씨는 “하루는 친정아버지가 시댁에 따라오셔서 하룻밤 주무시고 시집 생활은 어떤지 보고 가셨다. 그날 밤 ‘그동안 친정에서 배운 건 다 버려라. 지금부터는 이 집 일만 네 일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라며 일화를 전했다. 이순덕 씨의 이야기를 듣던 내내 먹먹한 표정을 짓던 고두심은 “이 대목에서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함께 눈물을 훔치던 이순덕 씨의 손을 꼭 잡고 “잘 사셨습니다”라며 그동안 살아온 고된 세월에 위로와 공감을 표했다.

이제는 본인의 딸에게 비법을 전수하며 시어머니가 오셨던 길을 그대로 가고 있다는 이순덕 씨는 “이 자리에서 국밥으로 100년을 채워보고 싶은 게 꿈이다”라며 지금껏 일궈온 것들을 후대까지 이어갈 포부를 밝혀 현장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외에도 고두심과 김창옥은 영천 여행에서 40년째 김치를 연구하는 김치 장인, 감물을 이용한 염색의 매력에 푹 빠진 30년 경력의 전통염색가, 해병대 전역 후 샤인머스캣 농사에 도전해 첫 수확을 앞둔 3년 차 청년 농부 등 잊혀가는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별과 같은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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