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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심서 천연가스 ‘활활’…경제성은?
2017-03-11 19:55 뉴스A

포항 도심 한 가운데서 며칠 째 천연가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땅파기 공사를 하다 발견했는데, 포항지역은 1천 5백만년 전 깊은 바다였기 때문에 종종 이런 천연가스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속 분수 공원을 만들기 위해 공사가 진행 중인 공터. 한 가운데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지난 8일, 지하수를 퍼내기 위해 구멍을 내는 공사를 하다 땅속에 있던 천연가스가 마찰열로 뜨거워진 시추기를 만나 불이 붙은 겁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덮어놓은 흙 위로 불길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포항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천연가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도 놀라는 표정입니다.

[안희정 / 경북 포항시]
"40대가 넘었는데 태어나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에요. 깜짝 놀랐어요, 진짜."

포항 지역은 1천 500만년 전 깊은 바다였기 때문에 천연가스가 나오는 걸로 추정됩니다.

땅 속에 묻힌 바다생물과 육지에서 쓸려온 퇴적물이 분해되면서 천연가스가 만들어졌다는 것.

전문가들은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면 인근 주택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인걸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가스분출을 멈추게 하면 상당히 많은 가정집에서 쓴다든지, 아니면 인근 시설 같은데서 쓸 수 있는 양은 될 겁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다음주 가스 성분을 분석하고 매장량도 자세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2014년 말에는 포항 앞바다에서 천연가스 3천 600만 톤이 발견됐고, 1988년에도 포항 북구 성곡리 주택가에서 천연가스가 발견돼 실제 가정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지윤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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