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멍자국 영아 숨져…친부 ‘긴급체포’
2017-04-04 19:52 뉴스A

첫 돌을 2주 앞둔 남자아이가 몸 이곳저곳 멍이 든 채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부모가 아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아버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12개월 된 남자아이가 구급차에 실려간 건 오늘 새벽 5시 30분쯤.

병원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몹시 야윈데다, 손과 무릎 등에 남은 멍 자국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아버지 31살 윤모 씨와 어머니 22살 안모 씨를 상대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부부가 아이를 놔두고 피씨방을 가기도 했다는 주변의 증언 등을 토대로 추궁했고, 어머니 안 씨는 결국 자백했습니다.

지난달 30일쯤 아이가 칭얼댄다는 이유로 남편이 아이의 배를 주먹으로 두 차례 세게 때렸다는 겁니다.

폭행을 당한 건 아이의 형과 누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경찰 관계자 ]
"본인(엄마) 스스로 칭얼댄다는, 아무런 이유 없이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하더라고요, 세 아이를 다."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는 아버지를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내일 아이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승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