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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열자 ‘니코틴 병’…불법제조 덜미
2017-04-04 19:56 뉴스A

중국에서 수입한 니코틴 원액을 불법으로 희석해 전자담배용으로 판매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담배에 들어 있긴 하지만, 희석하지 않은 니코틴 원액은 조금만 섭취해도 숨질 수 있는 있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냉장고 문을 열자 작은 병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병에 담긴 액체는 전자담배 니코틴 원액.

판매 허용치인 농도 2%를 훨씬 뛰어넘은 99.9%입니다.

48살 김모 씨는 지난 2년 동안 상가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전자저울 등을 이용해 액상 니코틴을 만들었습니다.

원하는 농도로 전자담배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 많은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액상 니코틴은 6억원 어치.

[전자담배 판매업자]
“돈 때문에 그렇죠. 고농축을 가져가면 양을 늘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니코틴 원액은 성인이 3.7mg 이상만 섭취해도 숨질 수 있는 맹독성 물질.

실제 지난해 8월 수면제에 액상 코틴 원액을 니몰래 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여성이 구속되는 등 지난 3년 동안 자살과 살인사건 6건에 이용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부터 중국산 니코틴 원액의 수입이 금지됐습니다.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대장]
"세관의 허락을 얻어야 이 제품이 수입되기 때문에 아주 까다롭죠. 개인이 이 제품을 수입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김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국산 니코틴 원액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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