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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술친구’ 송인성, 다시 대통령 주치의로
2017-05-20 19:19 뉴스A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호책임자를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기용했는데요.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송인성 서울대 교수도 다시 대통령 주치의로 내정했습니다.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가끔 몇 사람의 참모들과 뒷산에 올라간 것 말고는 관저를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밝힌 지난 2004년 탄핵 정국 당시 생활입니다.

몇 사람의 참모 중에는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과 주치의였던 송인성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포함됐습니다.

세 사람은 산을 오를 땐 동반자였고, 내려와선 탄핵 정국의 괴로움을 함께 달랬던 술친구였습니다.

[서갑원 / 당시 대통령 정무비서관]
"(송인성 주치의를) 대통령님과 여사님도 좋아하셨어요. 가족처럼 지내신 거죠. 관저로 가실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잖아요. "

노 전 대통령에게 등산을 권했던 사람도 송 교수였습니다.

송인성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슴이 조여오고 숨쉴 수 없다'던 노 전 대통령의 심경을 전하며
울기도 했습니다.

이 끈끈한 인연은 문재인 정부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주치의로 송인성 교수를 발탁했기 때문입니다.

[강병규 기자]
"송인성 교수는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곳 청와대를 9년 만에 다시 찾게 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그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도 책임지게 된 겁니다."

주치의로 정식 임명되면 2주에 한 번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의 건강을 점검하고 해외 순방에도 동행하게 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영상편집: 김태균
그래픽: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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