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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남북 철도 연결”…“너무 이르다” 평가
2017-06-19 19:23 정치

제 뒤로 보이는 것 외로운 철길입니다.

과거 진보정부 때 큰 돈을 들여 남북의 철도를 연결해 놓았지만 잠깐을 제외하고는 사람도 물자도 남북 사이에 오가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며칠 전 남북한 철도를 더 잇자는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뤄야 할 목표지만 너무 이르다는 평가가 뛰따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지난 16일)]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입니다."

남북 철도 연결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해온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한 축입니다.

철도를 연결해 북한에 가로막힌 섬 신세를 벗어나 중국과 유럽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추진하던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인데,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기자>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현재 멈춰선 상태고, 제가 탑승해 있는 원산행 경원선 열차는 민통선 앞 백마고지역까지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은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해 기공식까지 했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동해선은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2008년부터 열차 운행이 되지 않고 있고, 개성공단 폐쇄로 경의선 역시
지난해부터 군사분계선을 못 넘고 있습니다.

결국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는 철도 연결은 불가능한 일로, 문 대통령의 제안이 시기상조라는 것.

[최강 /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인프라 투자한다는 건 (북한에) 돈이 들어가야 한다는 건데 지금 다 반대하는 입장인데 거기 대놓고 하기는 쉽지 않다…"

<기자>
남북 철도 연결은 역대 정부에서 늘 강조해왔던 사업.

하지만 매번 북한의 돌출 행동으로 사업이 중단돼온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kimsj@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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