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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붙은 계곡…“계곡 식당에 손님이 없어요”
2017-06-25 19:36 뉴스A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러 계곡을 찾았는데 흙먼지만 마시고 왔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가뭄 때문에 물이 말라 붙은 건데요. 자리싸움이 벌어지던 계곡 식당에는 발길이 뚝 끊어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까지 모습을 드러낸 계곡. 물기 하나 없이 바짝 말라 있고 곳곳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그나마 물이 고인 곳은 이끼가 잔뜩 끼어 탁합니다.

"이곳은 계곡 하류입니다. 예년엔 물이 꽉 차 있었지만 지금은 흙먼지만 가득합니다. 물이 아예 말라 계곡 전체가 거대한 돌밭처럼 변했습니다."

[임현서 / 대전 중구]
"여기 식당에서 발 좀 담그면서 강아지랑 밥 좀 먹고 쉬러왔는데 물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빈 자리가 없어 자리싸움을 했다는 말은 이제 옛 말입니다.

[백남옥 / 상인]
"비가 안 와. 너무 가물잖아요. 봐봐 아무도 없잖아, 사람이 비 좀 오라고 기도 좀 해줘 비 좀 오라고"

이름난 폭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간신히 물줄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언제 끊길지 모릅니다.

이제 곧 휴가철 대목이지만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박종렬 / 상인]
"물을 어디서 끌어올 정도여야 되는데 하천이 말라버렸거든요 그래서 손님이 없어요."

기나긴 가뭄에 계곡과 폭포의 물소리마저 말라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이기현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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