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를 평정한 인공지능 알파고의 다음 목표는 게임 '스타크래프트'인데요.

게임마저 무너진다면, 인공지능의 본격적인 위협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럼 현재 게임 인공지능은 어느 수준일까요.

구가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세돌과 커제를 꺾은 알파고의 다음 목표로 알려진 스타크래프트.

그러면 현존하는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의 실력은 어떨까.

국제 대회 우승자 프랑스 인공지능과 중급 수준 프로 게이머 준비생의 대결. 첫 판은 인공지능이 이겼지만, 나머지 두판은 인간의 승리였습니다.

[조민준/준비생]
"보니까 흐름 패턴을 보여서 무난하게…"

[김정민/게임 해설가]
"매우 낮아요. 눈 앞의 수를 보고도 더 불리해지는 상황을 그리더라고요."

인공지능은 프로 게이머보다 50배 이상 빨리 움직이지만, 승률은 아직 하수 수준.

[김경중 /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큰 그림을 못봅니다. 전투가 여러곳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면 지금 나한테 유리한지 그걸 판단 못 해요."

스타크래프트는 바둑 보다 화면이 훨씬 복잡하고 경우의 수도 무한대. 눈치 게임과 실시간 멀티플레이도 난제입니다.

그러나 구글의 컴퓨팅 성능과 딥러닝 기술이 더해지면 머잖아 인공지능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게임마저 평정하면, 인공지능은 자율주행자동차나 로봇 등에 본격 적용돼 현실에 더 깊숙이 들어올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정기섭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