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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메시’…아줌마 축구단 떴다
2017-08-29 20:03 뉴스A

축구와 군대이야기.

여성들이 가장 듣기싫어하는 주제로 꼽히지만, 오히려 축구를 생활의 활력소로 삼는 주부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줌마렐라' 축구단인데요,

이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치열한 생계 현장의 주역들.

때때로 환영받지 못하는 아줌마들은 외롭습니다.

짙푸른 잔디 운동장에 축구화를 신은 주부들이 모였습니다.

31개팀, 참여인원만 300여명에 달하는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단입니다.

10월 시 대회를 앞두고 열린 포곡읍과 구성동의 연습경기.

대포알처럼 골그물을 출렁이는 월드컵 스타들의 슈팅은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만큼은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입니다.

3년 간 쌓은 기량을 보여주듯 드리블 실력은 수준급입니다.

[이현수 / 기자]
"줌마렐라 축구단은 가사일로 소외된 여성들의 활력소가 됐습니다. 축구단에 대한 열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거친 몸싸움 끝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선수도 나옵니다.

[김경자 / 용인시 포곡읍]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할 수 있을까? 과연 될까? 했는데, 해보니까 스릴이, 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원하리 / 용인시 포곡읍]
"아기는 지금 10개월됐고요 신랑한테 맡기고 나왔습니다. 1년 넘게 임신이 안되고 그랬는데 축구팀을 하면서(생겼어요)…"

주부 축구답게 경기중 터지는 수다도 특징입니다.

우아하면서도 진취적인 기혼여성을 뜻하는 '줌마렐라'들이 축구와 만나 에너지를 더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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