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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합니다, 관객은 당신 한 명뿐
2017-09-01 19:54 뉴스A

관객이라고는 오직 나 한 명 밖에 없는 공연, 또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

최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앤 이색 공연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장에서 공이 무더기로 떨어지자 사람들이 신나게 공을 던집니다.

운동회 같아 보이는 이 곳은 무대 위.

관객들은 배우와 함께 대사를 읊고 어울려 춤추고 뜁니다.

공간적 제약을 허물고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이머시브 공연.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트렌드가 됐고,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 
공연 시작 직전, 평소같으면 북적거렸을 공연장 로비에 적막함이 감돌고 있는데요 바로 관객 단 한명만을 위한 공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단 한명의 관객이 돼 보겠습니다.

시작은 극장 밖 작은 부스.

VR 기기와 MP3의 안내에 따라 이동한 극장은 텅 비어 있고...

갑자기 누군가 다가옵니다.

이윽고 무대 뒤 출입금지 구역을 탐험하는 특별한 체험.

장소를 옮겨 시체처럼 누워있다보면, 온몸의 감각이 곤두섭니다. 관객 반응도 각양각색.

[김다영 / 영등포구]
"새로워서 좋았어요.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공간이니까…"

[이지 / 서울 용산구]
"(배우와) 1대1로 대면하니까 굉장히 공포감이 들더라고요."

공연 당일 처음 받아본 대본으로 관객과 즉흥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

[현장음 - CG ] 당신을 위한 선물이에요.

이달 말에는 손숙 등 국내 중견 배우들이 도전에 나섭니다.

[손숙 / 배우]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저는 지금 관객을 믿고 있는 거예요."

고정된 틀을 깬 공연계의 새로운 시도에 관객들이 어떻게 화답할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채희재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양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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