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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이재만·안봉근 매달 1억 담긴 007가방 받아”
2017-10-31 19:15 정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A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와 관련한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실세였던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이,

4년 동안 국정원에게서 매달 1억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전격 체포됐습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문고리 참모들은 정보활동을 위한 국민 세금을 쌈짓돈처럼 쓴 것이 됩니다.

첫 소식,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국정원 요원이 이른바 '007가방'에 5만 원 권 지폐를 가득 채워, 매달 1억 원씩을 건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국정원이 이들에게 상납한 금액은 파악된 것만 40억 원대.

국정원장 활동비 명목으로 결재를 거치면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깜깜이 예산'이라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재만 /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받았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안봉근 /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었죠?) …"

특히 먼저 돈을 요구한 건 이들 두 명으로, "국정원 관계자들이 잘 보이기 위해 상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인사·예산 권한을 가진 청와대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 자체가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문고리 3인방' 중 나머지 한 명인 정호성 전 비서관도 범행에 연루돼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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