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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와 과자…이러니 단체로 “급식 거부”
2017-11-10 19:49 뉴스A

경기도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단체로 거부했습니다.

아이들 먹는 밥이 어떻길래 이렇게까지 나온 것인지 서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판 위, 주먹밥과 핫도그 쌀과자와 김치가 전부입니다.

지난 2일 경기도 광주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먹은 저녁 급식인데, 한 끼에 4,500원입니다.

이 학교는 기숙사가 있어서 일부 학생은 하루 세 끼를 급식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급식 질은 물론 양도 터무니없이 적을 때가 많다고 털어놓습니다.

[A고등학교 학생]
"모의고사 날 아침에 밥이 없고 시리얼만 있고…"

[A고등학교 학셍]
"'이게 정량이야' 하면서 많이 안주더라고요. 저는 김밥 한 줄 더 싸가요."

학교 곳곳에는 "급식이 기가 막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학생 촬영 영상]
"급식보다 훨씬 낫네"

학생들은 부실 급식을 지적하며, 어제 점심부터 급식을 먹지 않는 보이콧에 들어갔습니다.

[학생 촬영 영상]
"보이콧 때문에 급식 대신 도시락을 챙겨와서 먹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
"핫도그 급식이 나온 날 아이들에게 제공한 급식은 약 1천 900칼로리인데요. 청소년 하루 에너지 섭취 기준에도 훨씬 못 미쳤습니다."

학교 측은 논란이 거세지자 반찬을 더 늘리겠다고 했지만 적은 급식비 때문에 학생들이 원하는대로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문제가 조금씩 있어요. (문제가) 확대된 면도 있어요."

학부모들도 급식이 부실하다며 관할 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 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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