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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15분 무대응, 25분 포복
2017-11-14 19:23 뉴스A

[리포트]
정치부 김성진 차장과 함께 뉴스분석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키워드 뭔가요?

<질문1>
우리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북한이 40여 발을 사격하는데, 우리 군은 뭐한 겁니까?

공동경비구역 북측의 차량 돌진을 포착한 건 3시 15분입니다. 이후 40여 발의 총격 벌어지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것도 봤지만
쓰러진 귀순 병사를 발견한 건 15분이 지난 3시 31분입니다.

귀순 병사가 우리 측 초소 앞을 20~30미터 달려 지나갈 동안 아무 조치 취하지 않은 겁니다.

군은 갑작스런 상황 발생으로 상부에 보고하고 증원군 요청하고 북측 초소 감시 경계를 하는라 귀순병사까지 눈여겨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견한 병사의 신병 확보 과정도 의문입니다. 무려 25분이 걸렸는데 군은 북한의 총구가 남쪽으로 향해 있어 기어서 가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군의 답변은 국회에서 질타를 받았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JSA지역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에 넘어온 최초의 사건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대대장이 포복해서 귀순자를 데리고 오는 무용담을 늘어놓을 상황은 아니잖아요?

[송영무 / 국방부 장관]
더 크게 상황이 올텐데, 그런 것을 막고자 초병으로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2>
오늘 오후 합참 발표에 따르면, 북한군이 귀순자를 향해 AK 소총을 발사했다고요?

휴전 중인 양측이 평화를 위해 회담하는 장소가 공동경비구역이자 판문점입니다. 이런 특성상 유엔에선 불필요한 긴장 유발 방지를 위해 여기선 소화기 즉 권총만 휴대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건에서 드러났듯 북한군은 귀순병사가 군사분계선 넘으려고 하자 초소에서 AK 소총을 꺼내 총격을 가했습니다.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여기다 귀순 병사가 군사분계선 넘어 50미터 지점에 쓰러질 때까지 총을 쐈는데 총탄이 남측으로 날아오는 이 상황 역시 협정 위반입니다.

현재 정전위는 남측의 피탄 흔적과 증거 수집 중으로 소총 반입까지 포함해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질문3>
송영무 장관은 북한의 총탄이 우리 측 지역에 넘어온 건 처음이라고 했지만, 33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죠?

1984년 11월 당시 소련의 관광 안내원이던 마투조크가 판문점서 군사분계선 넘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북측은 월남을 저지하려고 군사분계선 넘어 지금의 자유의집 뒤 연못까지 150미터 내려와 30분간 총격전 벌였습니다.

우리 병사 1명과 미군 병사 1명이 숨졌고 지금 그 자리에 추모비가 있습니다. 분명한 건 그때와 지금의 대응 너무나 다르는 겁니다.

<질문3>
귀순 병사, 지금 굉장히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는데요. 누구인지, 왜 귀순을 했는지에 대해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까?

군용 지프를 몰고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북측 통일각 앞까지 지나왔다는 건 JSA 경계병일 가능성 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식별된 복장은 부사관과 병사 계급인 하전사인데 북한에선 출신 성분 확실하고 엘리트들만 최전방인 JSA에 보내는 만큼
하사관으로 신분 역시 평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귀순 당시 비무장 상태였고 여러가지 소지품을 갖고 있었는데 정확한 신분과 귀순 동기는 의식을 회복한 뒤 신문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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