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분석]불안 부추기는 지진 루머…대피 요령은?
2017-11-16 20:14 뉴스A

[리포트]
포항 지진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여러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이런 루머들이 국민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는데요. 사회부 김의태 차장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김 차장, 먼저 어떤 소문들이 퍼지고 있나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지진운, 동물들의 이상행동, 가스냄새, 11월 19일 대지진설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진운과 19일 대지진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동물 이상행동과 가스냄새는 물음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지진운이라고 해서 지진 전조현상이 나타났는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죠?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구름이 일렬로 층층이 나타난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도 비슷한 지진운이 보였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지진 발생 전 자기장 영향 때문이라고 하는데 과학계에선 단순한 기상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또 11월 19일 대지진설이 나온 건 지난달 2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 때문인데요. 확인되지 않은 행성으로 인해 지구에 초대형 지진이 발생한다는 음모론을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포항지진과 함께 급속히 확산됐는데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진 전조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알려진 동물 이상행동과 가스냄새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대지진 전에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주목받은 사례는 많습니다. 

중국과 일본, 영국에선 동물들의 지진 감지능력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동물들이 어떻게 지진을 미리 감지하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포항지진 가스냄새에 대해선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조원철 /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 공학부 명예교수] 
"이번에 (포항) 흥해지역이 가스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땅 속에 가스냄새를 여러 사람이 맡았다고 하면 전조현상으로 볼 수가 있는 거죠." 

실제로 가스냄새가 난다는 포항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여러 루머들, 무조건 믿으면 안되겠네요.그런데 분명한건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라는 것이죠. 

네, 그래서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포항 지진 당시 영상을 보면서 상황별 대처요령이 뭔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학생들이 진동을 느끼자 책상 밑으로 들어가는 데요. 실내에 있을 때 지진이 발생하면 이렇게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숨어야 합니다. 또 실내에서는 튼튼한 기둥이나 벽면 옆에 바짝 붙어 있는게 조금 더 안전합니다. 이후 큰 진동이 멈추면 가능한 빨리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실내보다는 외부가 안전하다는 얘기네요. 그렇다면, 실외에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이번 지진으로 벽면이 무너진 한동대 모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벽이나 담 쪽에 붙어 대피하는 건 위험합니다. 건물과는 거리를 두고 운동장이나 공원처럼 넓은 공간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대형마트나 상점에 있을 경우엔 장바구니 등으로 떨어지는 물건들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후 점원의 지시에 따라 마트를 빠져 나가야 합니다. 

운전 중 지진이 발생했다면, 우선 비상등을 켜고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선 일단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