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지역구 예산’은 늘렸다…여전한 구태
2017-12-06 19:43 정치

이처럼 새해 예산안은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올해도 자기 지역구에 예산 챙겨가기는 여전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언론의 비판을 받더라도 지역구에 나려가면 이런 게 훈장이 된다는 점입니다.

언론의 비판을 무릅서가며 예산을 따왔다고 자랑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넘긴 여야는 지난 4일 철저한 심사를 강조하며 밤샘 각오까지 밝혔습니다.

[황주홍 / 국민의당 예결특위 간사]
"파행 없이 그대로 가고 일단 잠을 안 자고 한다고 해도 (촉박하다)."

하지만 정작 국회가 처리한 예산안에는 여야 지도부의 민원성 예산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아동보호 전문기관 운영비를 1억 2천만 원 증액했습니다.

우 대표 측은 서울시 실수로 누락된 예산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정부안에는 없던 예산입니다.

자유한국당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안동시에 시장 현대화 사업 등 2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끼워 넣었습니다.

국민의당은 김동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호남 예산을 챙겼습니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은 134억 원이 증액됐고, 510억짜리 새만금개발공사 설립도 신규 편성됐습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아예 "예산합의를 깨버리겠다고 기재부를 압박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비판이 있어요? 비판을 받아야죠 뭐. 저는 보람을 느낍니다.”

결국 새해 예산안은 복지 예산이 1조 5천억 원 줄어든 대신 민원성 예산인 SOC 예산은 1조 3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나라 살림보다 자신의 지역구를 먼저 챙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홍승택
영상편집 : 민병석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