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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발표, 또 달랐다…확연한 온도차
2018-01-05 19:24 국제

남북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30분간 이야기를 나눴는데 두 나라의 발표내용이 또 달랐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0분 동안 이어진 한미 정상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 이후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미루기로 합의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비서관]
"양국 정상은 평창 올림픽 기간중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하며, 미국은 100%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에는 "두 정상이 대북압박을 이어가면서, 과거의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는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맨 앞부분에 강조돼 있습니다.

청와대 브리핑에는 빠진 내용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남북대화를 환영했다는데 촛점을 둔 반면, 미국은 대북제재에서 한국이 이탈하지 않아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은 겁니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올림픽 직후로 훈련을 미룬다고 밝히면서도, "북한의 제스처가 '화해의 손짓'인지 모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자신의 강한 압박 덕에 남북대화가 성사됐다며 "바보들,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썼습니다. 

SU/남북대화를 바라보는 한미 양국의 기류에는 분명한 온도차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뿌리치면서 대북제재 기조를 유지할 지 여부가 한미동맹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VJ) 조세권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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