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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도 ‘꽁꽁’…살인 한파에 북적이는 빨래방
2018-01-28 19:23 뉴스A

계속되는 한파로 아파트 단지 주변 빨래방에선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이 내려가는 배관이 얼면서 세탁기 사용이 여의치 않은 주민들이 빨래방으로 모여들고 있는 겁니다.

전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파가 계속되자 아파트에선 '세탁기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음]
"세탁기 사용은 중지하시고 손빨래만…."

세탁기 호스가 얼어붙거나 물이 내려가는 배관이 얼면서 물이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형준 / 서울 영등포구]
"일주일 전부터 열선도 미리 감아놓고, 대비를 했는데도, 세탁기 안 된 지 1주일 정도 됐습니다."

그러자 동네 빨래방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혜정 기자]
"저는 지금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빨래방에 나와 있는데요. 밀린 빨래를 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이렇게 세탁기도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민선 / 경기 김포시]
"(빨래방을) 지나가다가 보기는 봤는데, 제가 이용할 줄은 몰랐거든요.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박경숙 / 서울 영등포구]
"세탁기에서 온수랑 냉수가 안 나오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럽고… (빨래방 이용에) 한 시간 반 이상은 소요가 되는 것 같아요."

급기야 기다림에 지쳐 빨래를 포기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빨래방 이용자]
"한 네 시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고, 장보러 간 일행이 안 오면, 그냥 이제 가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한파로 주민들이 빨랫거리를 내려놓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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