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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다른 ‘택시운전사’…민주화 인사와 ‘친분’
2018-05-14 19:31 뉴스A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은 1980년 5월에 독일 기자를 처음 만난 것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공개된 사진을 통해 이 두 사람이 1975년부터 알던 사이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실재 인물인 김사복 씨는 70년대 민주화 인사들과도 교류할 정도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서울에서 독일기자 힌츠페터 씨를 처음 만난 택시운전사.

[현장음]
"레츠 고 광주."

택시운전사는 당시 파레스 호텔에서 예약제 택시를 몰았던 김사복 씨였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이미 힌츠페터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두 사람이 1975년에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겁니다.

사진은 5.18 전시회를 통해 김씨의 아들이 공개했습니다.

[김승필 / 김사복 씨 아들]
"식사하는 장면, 그러니까 1975년 10월 3일에 그게 장준하 선생님이 실족사하신 의문사하신 답사간 곳이에요."

함경남도 원산이 고향인 김씨는 1.4후퇴 직전 내려왔습니다.

독학으로 영어를 배웠고 호텔 택시기사를 하며 자연스럽게 외신기자들과 친분이 생겼습니다.

[김승필 / 김사복 씨 아들]
"호텔 택시, 그때 2대를 가지고 기사 두시고, 외국인만 탈 수 있는 외국인 전용으로 허가 난 차죠."

공개된 사진에는 김씨가 함석헌, 장준하 선생과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김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승필 / 김사복 씨 아들]
"재야인사들하고 움직인 숨어 있는 역할들은 재야 단체에서 제공한 사진들이에요."

영화와 달리 아버지는 힌츠페터와 함께 광주를 세 차례 다녀왔다는 증언도 했습니다.

김씨는 광주를 다녀 오고 4년 뒤 숨졌습니다.

[윤정철 / 광주 서구]
"그분이 상당히 재야 쪽에 몸을 담고 있는 그런 분이었지 않느냐. 광주 시민으로서 굉장히 고마운 분으로 생각합니다."

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오는 29일까지 전시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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