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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치명적 빗길 교통사고…전조등 켜세요
2018-05-18 19:45 뉴스A

뉴스터치, 오늘은 크게 늘어난 빗길 교통 사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만든 '빗길 교통 사고' 분포도인데요.

빨간 점이 사고 표시입니다.

5월부터 8월까지 넉달 간. 그러니까 1년 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기간에 빨간 점들이 몰려있는데요.

장마철에는 다른 달보다 빗길 교통 사고가 월 평균 70% 이상 증가하고, 그로 인한 사망자도 60% 이상 늘어납니다.

게릴라성 폭우가 사흘째 쏟아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빗길 교통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오늘 새벽 서울 가락동의 도로 모습입니다.

빗길을 달리던 차가 행인을 치였고, 옆 차선을 달리던 다른 차가 곧바로 이 행인을 들이받았는데요.

행인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뒷차가) 차로를 변경하려 하다가 사람이 넘어져 있으니까 (보지 못하고 또) 치고 간거죠."

지난 5년 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모두 9만 4천 여건.

사망자만 2천 5백 여 명입니다.

비가 오면 맑은 날보다 치사율도 1.25배 높아졌습니다.

그럼 비오는 날 교통사고가 왜 많이 나고, 심각해지는지 시민들에게 들어봤습니다.

[윤기원 / 택시기사 (경력 20년)]
"(비 오는 날에는) 평상시 시야 3분의 1밖에 안 나오니까…"

[만모 씨 / 퀵 서비스 기사 (경력 25년)]
"비가 오니까 길이 미끄러워서, 앞이 잘 안 보여. 그래서 위험해요."

비가 오는 날에는 차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데 필요한 거리, 즉, 제동 거리가 훨씬 늘어납니다.

길 바닥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의 마찰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인데요.

비가 오면 맑을 때보다 제동 거리가 2배 더 필요합니다.

타이어의 상태도 중요합니다.

젖은 노면에서 실험한 결과 타이어가 닳은 정도에 따라, 시속 100 km로 달릴 경우, 제동 거리가 최대 50% 이상 늘어납니다.

[박승호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안전 거리 확보와 속도를 50% 이상 줄이는 것이 교통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비가 오면, 출발 전에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정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시야 확보에 중요한 와이퍼도 꼼꼼하게 확인하고, 폭우가 내리면, 대낮이라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 합니다.

5월부터 시작된 '여름 호우', 올해엔 빗길 운전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시는 게 좋겠습니다.

뉴스 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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