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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광산 50년간 개발 욕심내는 중국 자본
2018-07-19 19:28 뉴스A

그런데 북한은 대북 제재를 비웃듯 중국 자본을 끌어들여 지하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널A가 중국 기업의 북한의 금광개발 투자제안서를 입수했습니다.

50년 장기 계약이 논의되고 있었습니다.

조아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인민군 소속 '강성무역회사'가 중국 대북 무역업자에게 건넨 광산 개발 투자 제안서입니다.

평안북도 동창군 금광 개발을 위해 합작을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채굴권은 북한이 갖지만 생산설비와 운전설비 등은 중국이 대는 조건으로 북한 51%, 중국 49% 비율로 투자하자는 겁니다.

그러면서 2340만 달러, 우리 돈 265억 원 가량의 연간 수입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북한의 광물 자원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대북 제재 위반입니다.

대북소식통은 채널A와 만나 "개발 기간을 50년으로 잡고 현재 장기 계약이 추진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밀거래가 가능하고 언젠간 제재도 풀릴 것이란 게 북한의 설명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6년 기준 북한에 매장된 광물자원 잠재가치를 약 320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자본이 북한 광산개발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북한이 경제 개혁이나 개방 길로 나서게되면 돈이 되는 좋은 사업 중에 하나가 광물 개발이잖아요. 먼저 선제적 확보를 해가지고… "

지금까지 북한이 체결한 광산개발 계약 38건 중 33건이 중국기업과 맺은 것인데 비공식 계약까지 고려하며 알짜 광산은 거의 중국 소유나 다름 없습니다.

과거엔 철광석과 석탄에 주로 투자했지만 2000년 중반 이후부턴 희토류와 마그네사이트 등 값비싼 광물을 주로 쓸어 담고 있습니다.

돈줄이 막힌 북한 역시 중국에게 자원을 헐값에 내다 팔고 있단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조아랍니다.

likeit@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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