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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또 세계유산 훼손…영상 찍어 자랑까지
2018-08-30 19:54 뉴스A

중국에 있는 지질공원입니다.

200만년 넘는 지질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어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지요.

이곳을 중국 젊은이들이 맨발로 파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기사내용]
4명의 젊은 남녀가 모래 언덕을 자유롭게 걸어다니고,

맨발로 제멋대로 파헤칩니다.

[리모 씨 / 중국 관광객]
"제가 6000년 된 이 곳을 파괴했습니다."

이들이 있는 곳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간쑤성 장예시의 단샤지질공원.

200만 년 이상 지각 변동과 풍화, 침식 작용으로 형성돼 붉은색과 노란색 등 다채로운 색을 띱니다.

이들은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가 영상을 찍은 뒤 동영상 공유앱에 올려 자랑하기까지 했습니다.

[장쑤위성 방송 진행자]
"한 걸음만 걸어도 회복하는데 60년이 걸리는 곳입니다."

중국 관광객들의 관광지 훼손 사례는 과거에도 수차례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구이저우성 통렌시의 한 동굴에서 한 관광객이 수만년 된 석순을 발로 차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권오혁 특파원]
'어글리 차이니즈',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 당국이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촬영: 위보여우(VJ)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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