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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하고 무전기 쓰고…대담한 감방 동기 5인조
2018-11-08 19:51 뉴스A

빈집털이범들의 범행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대신 무전기를 쓰고, 범행 전후 변장까지 하면서 경찰 추적을 피합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 모자에 베이지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고급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10분 뒤 건물 담장을 뛰어넘어 나오는 남성, 그새 모자와 셔츠 색깔이 바뀌었습니다

빈집에서 물건을 훔친 뒤 신분을 감추려고 CCTV 사각지대에서 옷을 갈아입은 겁니다.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 없는 빈집이 있으면 특수 제작 드라이버로 잠금 장치를 부쉈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은 훔친 귀금속이 진품인지 확인하려고 보석 감별기를 갖고 다니고, 저울로 무게를 달아 장물시장에 팔았습니다.

빈집털이범 45살 이모 씨 일당이 지난 넉 달간 전국에서 훔친 금품은 3억 5천만 원 상당. 이들은 이른바 '교도소 동기'로 출소 뒤 생활비와 유흥비를 구하려 범행에 나섰습니다.

범행 계획이 새 나갈까봐 전화 사용은 최대한 줄였습니다.

[권 솔 / 기자]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가 아닌 무전기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범행 때는 렌터카나 지인 차량을 이용해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 서로 맡은 역할도 철저히 나눴습니다

[최명균 / 서울 성북경찰서 강력팀장]
"차량으로 범행지로 태워주는 역할, 금품 절취하는 역할, 망보는 역할, 범행지에서 도주하게 하는 역할…"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이 씨 등 5명을 모두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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