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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한복은 변하는 것”…무료입장 그대로
2018-11-11 19:11 뉴스A

얼마 전, 퓨전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의 서울 4대궁 무료입장을 두고 논란이 있었죠.

종로구가 "제대로 한복을 갖춰입은 사람에게만 무료입장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문화재청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종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세먼지로 탁한 날씨에도 고궁엔 한복을 차려입고 무료입장한 관람객들로 붐빕니다.

특히 젊은층과 외국인들에게 퓨전 한복은 인기만점입니다.

[조근성 / 강원 강릉시]
"한복을 오랜만에 입어서 맵시도 좋고 무료관람도 할 수 있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종로구가 지난 9월 문화재청에 "퓨전 한복의 무료입장을 제한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영종 / 서울 종로구청장]
"(퓨전 한복은) 우리 것이 아니다. 저는 이런 얘기죠. 전혀 전통 아닌 것을 혜택을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결국 종로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희웅 / 문화재청 대변인]
"한복이라는 형태도 변하는 것이고. 옛날의 시기를 정해가지고 그걸 지켜야 되는 거라면 전체적으로 공론화가 된 건 아닌 것 같아요."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선 전통 한복에서 퓨전 한복까지,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미연 / 한복 대여업체 관계자]
"젊은층과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잇을 것 같아서. 앞으로 손님들에게 좀 더 전통한복에 맞춰서… "

종로구는 "문화재청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퓨전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종로구 소재 음식점 할인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자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 번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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