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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박서’ 히스·하스…“비트박스 한류 이끈다”
2018-11-30 12:00 문화

[히스X하스 인터뷰 전문]

이곳 스튜디오에는 악기도 없고 물론 반주도 없습니다. 그런데 단지 입으로 내는 소리만으로 스튜디오를 꽉 채운 두 분입니다. 히스X하스 오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히스X하스 안녕하세요

질문> 두 분 간단히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히스>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비트박서 히스라고 합니다.
에이치-하스> 저는 부산에서 비트박서 활동하고 있는 비트박서 에이치-하스라고 합니다.

질문> 아니, 저는 지금 직접 귀로 들었는데도 믿어지지 않아요. 이게 지금 입으로만 낸 소리잖아요.

히스> 많은 연구와 이런저런 노력과…

질문> 근데 이제 지금 '보컬플레이' 프로그램 출연하고 있잖아요, 저희 채널A에서요. '이태원 프리덤' 조금 전에 보여줬던 무대이기도 한데 음원으로도 나왔더라고요. 도대체 각각 두 분 얼마나 이걸 두 분이서 연습을 하신 거예요? 원래 같은 멤버는 아니시잖아요. 얼마나 연습을 하신 거예요, 이거는요?

히스> 이거 한 2주일?
에이치-하스> 2주일, 네 2주일.
히스> 2주일 정도요.

에이치-하스> 원래 히스랑은 자주 만나고 연습도 했던 사이라서 서로가 이제 어떤 소리를 내는지 어떤 느낌을 잘 내는지 아니까 잘 파악하니까 빨랐던 것 같아요.

질문> 래퍼라든지 비보이 이런 거에 비하면 아직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은 건 사실이잖아요. 각각 어떻게 비트박스를 시작하게 됐는지도 참 궁금하거든요.

히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반 친구, 학교 다닐 때 반 친구 중의 한 명이 비트박스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음악 쪽을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그래서 "아, 비트박스 되게 재밌어 보인다
{ "내 입에서 소리 나는 게 재밌어" }해가지고 나도 가르쳐줘" 해가지고 기본을 배웠더니 이게 제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는 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그 이후로 비트박스를 진지하게 시작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던 것 같아요.

질문> 에이치-하스 씨는요?

에이치-하스> 저도 친구 하는 거 보고 따라 했었는데 맨 처음에는 이게 습득이 잘 안 되어서 너무 어려웠거든요. 소리 하나가 계속 안 나서 '나는 이게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입 습관으로만 하고 전혀 비트박스 연습은 못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 소리가 나서 뭔가 약간 제 한계를 뚫은 느낌이어서 그때부터 너무 매력에 빠졌어요, 비트박스에.

득음을 하신 거네요.

에이치-하스> 그런 느낌으로.

질문> 두 분 다 얘기 들어보니까 친구한테 처음에 배우게 됐다고 했는데 그 친구들도 지금 다 비트박스 하고 있는 건가요?

에이치-하스> 아니요, 전혀.
히스> 아니요, 안 하고 있어요.

질문> 오히려 선생님보다 더 잘하게 되신 거네요.

에이치-하스> 그때 당시에는 비트박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아, 그래요?) 그때는 많이 있었어요.

질문> 연습을 물론 하루 이틀 한다고 따라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 같은데 저도 좀 이렇게 한번 배워보고 싶어요. 비트박스를. 친구들한테 배웠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배워보고 싶은데 저한테 기본기 정도 되는 거 하나씩 알려줄 수 있을까요?

히스> 우선 비트박스의 기본이 되는 건 '킥', '하이햇', '스네어'가 있거든요. 이게 있는데 거기서 이제 제가 '킥'과 '하이햇'을. '킥'을 한 번 '북' 해보시겠어요, '북'-

질문> '북-' 잘한 거예요?

히스> 네. (계속해주세요) 바로 되셨는데. '하이햇'은 '특' 발음으로 혓바닥을 튕기시면 되거든요. '특-'

질문> 잘한 건가요? 이 정도면 저 대회 나갈 수 있나요?

히스> 어, 네-
에이치-하스> 나갈 순 있어요, 나갈 순 있어요.

질문> 사실 두 분은 지금 기타를 치고 피아노를 치고 이런 게 아니고 목과 입으로만 소리를 내서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내는 건데, 목 관리 이런 것도 굉장히 잘하셔야 될 것 같아요.

히스> 네, 진짜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목을 긁어서 사용하는 스킬이 있거든요. 이런 기계음 계열의 스킬들은 목을 쓰거든요. 근데 예를 들어서 목감기가 걸려버리면 가래가 끼고 아프잖아요. 그래서 이런 스킬이 소리가 제대로 안 나고 그럴 때가 있어가지고 목 관리가 진짜 중요해요.

질문> 사실 부모님이 비트박스를 한다고 하면 잘 이해도 못 할 것 같고 "그런 걸 갑자기 왜 해?"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을 하셨어요?

히스> 우선 제가 비트박스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엄청 비난을 받았죠. "시끄러워, 조용히 해!" 이러면서. 근데 이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어느 날 경력 2년 차 다 돼갈 때쯤, 이제 대회 계속 꾸준히 나가다가 어느 날 우승을 한 적이 있었어요. 우승할 때부터 저는 부모님한테 인정을 받고 그 뒤로 쫙쫙 밀어주시더라고요. 비트박스 열심히 하라고, 저는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질문> 어떻게 되신 거예요?

에이치-하스> 저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딱 수능 공부 시작해야 되는 그때 1학기 시작하자마자 아빠한테 음악 하고 싶다고 처음으로 딱 얘기했는데 (혼나셨겠네요?) 네, 바로 답장 오더라고요. 안
{ "현재는 부모님의 자랑거리" }된다고. 그래서 그냥 그러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도 막 설득을 했다라기보다 그냥 이러고 사는 건데 지금은 그래도 자랑 많이 다니시더라고요, 저에 대해서.

질문> 챔피언 출신이시잖아요. 짓궂은 질문 하면 두 분이 일 대 일로 맞붙으면 누가 이기나요?

에이치-하스> 지금 경력상 히스가 이긴 걸로. 한 번 붙은 적이 있어요.

질문> 아 그래요, 대회에서요? 근데 지셨네요.

에이치-하스> 네, 제가 졌습니다.

질문> 지금 또 당장 하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에이치-하스> 또 모르는 일이죠, 그거는.

질문> 두 분이 이제 지금 방송 외에도 같이 공연을 한다거나 같이 음반을 낸다거나 그런 계획이 있으신가요?

에이치-하스> 계획은 없는데 의향은 충분히 있습니다. 한다면 정말 재밌게 자신 있습니다.

질문> 공연 같은 걸 하게 되시겠네요, 한다면.

에이치-하스> 네, 그렇죠.

질문> 마지막으로 꿈이 앞으로 있을 것 같은데 하스 씨부터 꿈 얘기해 주시죠.

에이치-하스> 지금 비트박스 씬이 아직까지는 작은데 저희가 대회도 많이 나가고 대회도 많이 열고 이러면서 사람들 많이 모으고. 그렇게 해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코리아 비트박스 챔피언십'이랑 '비트박스 투 월드'랑 '다이 투 다이'라는 비트박스 딱 3개가 있어요. 그래서 이 대회가 3개가 아니라 좀 더 많아지고. 그리고 대회마다 사람들 많이 오게끔 그렇게 만들어서 씬을 발전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비트박스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질문> 네, 히스 씨는요?

히스> 사실 비트박스가 영어나 한국어나 그런 제약을 안 받고 단지 소리를 내는 거니까 전 세계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잖아요. 그래서 이 강점을 이용해서 전 세계 사람들과 언어와 나라의 장벽 없이 그냥 비트박스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꿈입니다.

저희 채널A '보컬플레이'에서 인간계 무대가 아닌 공연을 보여주고 있는 두 분이죠. 히스X하스 씨랑 지금까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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