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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은 지옥…인건비 부담” 더는 못 버티겠다
2018-12-30 19:14 뉴스A

최저임금을 계산할 때 법정 주휴시간과 수당을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됩니다.

정부안대로 확정되면 모레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은 정부가 고시한 8350원에 주휴수당까지 포함돼 실질적으로는 1만 원을 넘어서는데요.

특히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받은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차라리 폐업을 하겠다는 소상공인들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위기에 처한 동네 음식점 사장님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10년 넘게 한식집을 운영했던 최돈영 씨. 하지만 더는 버티지 못하고 지난주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최돈영 / 서울 강동구]
"만감이 교차하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 기구들을 가지고 장사를 했는데…"

최 씨는 경기 불황도 영향을 미쳤지만 인건비 상승이 가장 부담이었다고 말합니다.

[최돈영 / 서울 강동구]
"(인건비가) 6만5천 원, 7만 원이었는데, 최근에서는 9만 원 10만 원. 인상되다 보니까 도저히 인건비가 안 나오는 거죠."

실제 올해는 폐업 건수가 100만 건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식당을 차린 배재현 씨도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재현 / 서울 종로구]
"내가 만든 지옥이라고 생각했어요. 뜨거운 곳에 있어도 하루에 한두 개 팔까 그랬거든요."

두 달 전 음식점을 접은 박은진 씨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가게를 내놨지만 팔리지 않자 월세 마련을 위해 옷을 팔고 있는 겁니다.

[박은진 / 경기 용인시]
"직원은 충분히 쓰지 못하거든요. 인건비 부담이 되니까. 혼자서 부담하려고 하다가 손님이 빠져나가고 불평불만 생기고…"

최저임금이 오르는 내년에도 자영업 폐업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조세권 황인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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