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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직전 만난 조성길 “밀라노로 가족여행 간다”
2019-01-05 19:04 뉴스A

조성길 대사 대리는 잠적하기 직전 평소 친분이 있던 안토니오 라치 전 이탈리아 상원 의원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할 거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동정민 특파원이 로마 현지에서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라치 전 의원과의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조성길 대사의 표정은 유독 어두워 보였습니다.

"평양에서 다시 만나자"며 건배했지만 별다른 대답은 없었습니다.

[안토니오 라치 / 전 이탈리아 상원의원]
"(만남 당시 조 대사대리가) ‘가족들이 임기 내내 대사관과 학교 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데리고 다니면서 (이탈리아를) 보여주고 싶다. 그 다음주에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교관이 가족을 다 데리고 여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본국의 신임이 두터웠던 조성길은 평양복귀 직전 마지막 기회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라치 전 의원은 조 대사대리의 후임을 만났습니다.

[안토니오 라치 / 전 이탈리아 상원의원]
"김천은 그 때 저에게 ‘조 대사대리가 가족에게 이탈리아를 보여주기 위해 여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주했다는 말은 안 했었습니다."

양국간 민간교류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라치 전 의원은 북한 대사관 주최 행사 단골초대 손님이었습니다.

그는 김정은에 보내라고 고급와인을 선물하려고 했는데 조성길이 완곡히 거절했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동정민 특파원]
라치 전 상원의원은 엊그제 북한 대사관 직원들과 통화 했는데 그들이 조 대사대리가 평양에 귀국했다며 둘러댔다고 전했습니다.

로마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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