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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불길 휩싸인 채 비상착륙…탑승객 41명 사망
2019-05-06 20:07 국제

러시아 여객기가 번개를 맞고 비상 착륙을 했는데요.

활주로에서 화재가 나면서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아 오릅니다.

[공항 이용객]
"어머! 비행기 같네, 세상에나"

다행히 비행기 앞문에 연결된 슬라이드로 일부 승객들은 비상 탈출해 도망칩니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6시쯤 러시아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다가 30분 만에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비상 착륙을 시도했는데 활주로에 2번 부딪힌 뒤 화염에 휩싸인 겁니다.

[스테인슬라브 / 공항 이용객]
"제가 탄 비행기는 기상 악화로 다른 공항에 가려다가 이곳으로 착륙하게 됐는데요. 그 후 참사가 발생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객기 탑승객 78명 중 최소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기체에 벼락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CNN 보도]
"번개가 비행기 내 계기판에 어떤 이상을 줬을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여객기가 착륙할 때 기어가 부서져 그 파편이 엔진으로 들어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러시아 수사 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최현영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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