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투숙객이 호텔 불질러 36명 연기흡입…범행 동기 ‘함구’
2019-05-15 19:39 뉴스A

정말 아찔했던 사고가 대구에서 있었습니다.

대구 최초이자 유일한 5성급인 호텔인 인터불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른 명 넘는 투숙객이 연기를 마셨습니다.

현장에서 불을 지른 용의자가 붙잡혔는데, 이 호텔의 투숙객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건물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투숙객들은 외벽 난간 위에 서서 구조를 기다립니다.

대구시내 5성급 호텔인 인터불고 호텔 별관 2층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 20분쯤.

[호텔 직원]
"아침부터 연기도 많이 나고 (경보기가) 울렸죠. 소리가 났습니다."

소방차 50대와 소방관 150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에 나섰고 불은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투숙객 36명이 연기를 마셨고,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별관엔 40명 넘는 투숙객들이 있었지만 제때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55살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차량에선 칼과 톱 등 공구와 기름이 담긴 말통들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바닥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르다 자신의 손에 불이 붙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이 남성은 불을 지른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체 진술을 안 해서 유치장에 입감시켜 놨습니다. 화재에 관해서 방화 동기라든지 방법이라든지… "

경찰은 이 남성의 과거 정신병력과 함께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 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최상덕(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이태희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