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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게시판에 ‘욕설 테러’…CCTV에 두 명 찍혀
2019-05-21 19:47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이틀 앞입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대통령 묘역 안내게시판을 누군가 써놓은 비방글로 훼손됐습니다.

보도에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게시판 한가운데 빨간색 래커로 쓴 글씨가 선명합니다.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 야당 대표를 청와대로 보내야 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글귀도 있습니다.

묘역에 참배하러 온 방문객이 발견해 노무현 재단에 알렸고 재단은 즉시 철거했습니다.

야외 전시대는 노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사진 등으로 소개한 것으로 20개의 게시판이 연결돼 있습니다.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최민정 / 서울 관악구]
"10주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

[나제국 / 대구 북구]
"노무현 (전) 대통령을 2번 죽이는 것이고, 추악한 일이 없어져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새벽 5시쯤 두 사람이 게시판을 훼손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2명을 붙잡는대로 재물손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김상일 / 김해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봉화산에서 내려와서 이쪽으로 10분 정도 머물다가 다시 산 쪽으로 지나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모레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앞두고 봉하마을에 의경 8개 중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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