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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실습생도 안 받는다”…소상공인의 하소연
2019-06-10 20:03 사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방에서 첫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지역 빵집 사장들은 제빵사 꿈을 키우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가까이 광주에서 자리를 지켜온 이 제과점은 최근 빵굽는 시간을 늦췄습니다.

2년새 20% 넘게 오른 최저임금에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옥천 / 제과점 대표]
"7시에 출근하면 11시 넘어야 식빵이 나오거든요. 찾는 고객 시간대에 이 제품이 있어야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판매가 저조한 거죠."

오늘 광주에서 열린 내년 최저임금 논의 공청회를 찾은 마 대표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주는 게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지역에서 제빵, 제과 기술을 배우려는 실습생들 조차 채용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마옥천 / 제과점 대표]
"이제는 고등학교 실습생만 오더라도 최저임금에 맞춰 실습비를 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제과점에서는 실습생을 받지 않습니다."

공청회에선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인들의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김정훈 / 광주경영자총협회 본부장]
"우리지역에서 200명 정도면 중견 대기업 수준입니다. 근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재정이 악화 돼 (문을 닫았습니다.)"

[송영수 / 중소기업 대표]
"저 역시도 작년에 어렵다 보니까 저부터 임금동결을 했습니다. "

헌법재판소은 오는 13일,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근거가 된 정부의 고시가 헌법에 위배되는지를 놓고 공개변론을 시작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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