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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또 이순신 언급, “서해맹산의 정신으로 소명 완수”
2019-08-09 14:56 정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9일) 오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첫 출근을 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서해맹산(誓海盟山)’이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첫 포부를 밝혔습니다.

장관으로 지명된 오늘(9일) 오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한 조 후보자는“서해맹산의 정신으로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해맹산’이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금 선조가 피난한 뒤 왜적을 무찌르겠다는 의지를 담은 진중음(陣中吟)이란 한시에 나오는 구절에서 딴 말입니다. 풀어쓰면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인데 바다에 맹세하니 어룡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안다는 뜻입니다.

맹세코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말로 문재인 정부가 당면한 검찰개혁 등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강한 뜻으로 풀이됩니다.

조 수석은 최근 자신의 SNS에도 일본어로 ‘우리(한국인)의 DNA는 이순신의 정신이 녹아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전남 주민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는 말을 하고, ‘거북선횟집’에서 식사를 하는 등 이순신 장군에 대한 언급이 잦은 편입니다.

조 후보자는 또 “이제 뙤약볕을 꺼리지 않는 8월 농부의 마음으로 다시 땀 흘릴 기회를 구하고자 한다”며 “향후 삶을 반추하며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폴리페서, 내로남불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반응으로 해석됩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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