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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그림 그려가며 자백…영화 ‘암수살인’ 판박이
2019-10-03 20:59 뉴스A

범죄는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에서 알아차리지도 못한 사건, '암수' 범죄라고 합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성범죄의 일부는 신고조차 들어오지 않은 암수사건이죠.

암수사건을 다룬 영화도 있습니다.

"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

이춘재는 이 영화 속 주인공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총 7명입니다. 제가 죽인 사람들요."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구속 수감된 범인은 경찰에 뜻밖의 추가범행을 털어놓습니다.

토막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물론, 암매장 장소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가보이소. 무덤 근처에 분명히 토막낸 걸 묻었으니까."

이춘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화성 연쇄살인 9건을 비롯한 14건의 살인사건과 함께 30건 넘는 성폭력 범죄도 술술 풀어놨습니다.

이중에는 신고조차 없었던 범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춘재의 자백에만 의존할 경우 수사 주도권을 뺏겨 휘둘릴 수 있는 데다

이춘재가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네가 아무리 ○○해도 결국 나는 못 이겨."

[현장음]
"○○놈 말만 믿고 이게 잘하는 짓인가 모르겠네."

가석방 가능성이 사라진 뒤 이춘재가 수사에 혼란을 주기 위해 자신이 하지 않은 범행까지 부풀려 자백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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