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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발사에 김정은 이례적 불참…트럼프 눈치 보기?
2019-10-03 21:09 뉴스A

북한은 올해 미사일을 쏠 때마다 예외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며 흐뭇해하는 사진을 공개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참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다는데요. 이동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을 뿜으며 날아가는 북극성 3형.

무려 910여 km 높이까지 솟구쳤는데 북한은 북극성 3형에 달린 카메라로 대기권 밖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발사체 추진력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과시한 것인데 과거 은하 3호와 북극성 1형 발사 때도 비슷한 방법으로 홍보했습니다.

또 발사 장면을 자세히 보면 불기둥 옆에 견인선이 보입니다.

잠수함이 아닌 바지선에서 쏜 겁니다.

발사관을 바지선에 싣고 와 물속에 가라앉힌 뒤 수중 사출 능력을 시험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 발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시험 발사 결과를 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방과학연구단위들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 들어 10차례 진행된 무기 시험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불참한 겁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겠다. 다시 말해서 협상의 판을 깨진 않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SLBM 전력화를 위한 추가 발사를 지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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