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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총탄에 맞은 외신 기자 ‘실명’…들끓는 홍콩 민심
2019-10-03 21:16 뉴스A

홍콩 시위애서 18살 고등학생이 경찰의 실탄에 맞은데 이어, 취재 중이던 기자가 고무총탄에 맞아 실명했습니다.

홍콩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무총을 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현장음: 펑!]

맞은 편에 있던 여성이 오른쪽 눈을 감싸쥐고 쓰러집니다. 기자가 고무총탄에 맞아, 실명한 겁니다.

시위 현장을 기록하는 기자 또한 진압 경찰의 폭력에 노출된 상황에서, 극단적인 피해자까지 발생한 겁니다.

이틀 전, 18살 고등학생이 경찰의 실탄을 맞은 데 이어 기자 실명 사건까지 알려지면서, 민심은 들끓고 있습니다.

[니콜 영 / 16세 학생]
"경찰을 보게 되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습니다. 그들이 다음엔 나에게 총을 겨눌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일부 시위대는, 친중국 성향의 마트에 침입해 집기를 부수고, 중국은행이 운영하는 ATM을 불태우는 등, 격렬하게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헨리 위 / 시위 참가자]
"홍콩인은 홍콩 경찰의 잔혹함을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홍콩 정부는 내일 긴급입법으로, '마스크 금지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통제 조치가 오히려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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