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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3억…분양가상한제 목전 강남 3구 경매 낙찰가↑
2019-11-04 20:15 경제

경매로 아파트를 살 때는 시세보다 싼 가격을 기대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최근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아파트 경매는, 감정가보다 수 억 원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0.4㎡짜리 아파트가 경매에서 21억 6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최초 감정가보다 3억 원이 높은 가격입니다.

[장근석 / 부동산 경매업체 홍보팀장]
“ 감정가 보다 (낙찰가가) 높아지는 것은 아무래도 이제 차익(감소)를 조금 감수하고서라도 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거니까…”

올해 초 감정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던 강남 3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는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정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크게 늘어 지난달에는 12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가장 많이 붐볐습니다.

이렇게 강남 아파트 경매에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곧 시행을 앞둔 분양가상한제 때문입니다.

분양가상한제로 재건축, 재개발이 어려워지면 강남 아파트 물량이 줄어든다는 우려에 경매로라도 집을 사자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강남에 더 이상 주택공급이 어렵다는 것. 특히 서초 강남에 재건축 사업 물량이 줄어드는 것 때문에 경매 낙찰가율이 높아지는게 아닌가…"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과 시기를 확정합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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