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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태그]#1_덕수가 뭐길래 ‘위장전입’ / #2_1억 바나나 ‘꿀꺽’
2019-12-09 12:46 사건 상황실

태그를 보면 사건이 보입니다. 뉴스 태그 시간입니다.

첫 번째 태그 확인해볼까요.

1. 덕수가 뭐길래

덕수, 서울 중구에 있는 초등학교 이름입니다.

실내 수영장이 있고, 음악 등 예체능 수업이 잘돼 있어 이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선 사립 못지않은 '명문 공립' 학교로 불린다는데요.

이 학교에 가기 위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데, 무슨 일인지 태그로 들어가보죠.

#길하나에갈렸네
#맞춤전술
#장관님의딸사랑
#위장전입

길 하나에 갈렸다? 중구 지역 지도를 준비했습니다.

덕수초등학교와 인근 초등학교 학군 지도인데요.

길 하나를 두고 학교 배정이 달라지다보니 어느 학교에 배정받냐에 따라, 같은 아파트라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선 친척집, 지인집에 주소를 옮겨놓는 '위장전입'도 진화하고 있다는데요. 취재해보니, 일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는 학부모들에게 맞춤 전술까지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인근 오피스텔 원룸, 옥탑방으로 '맞춤' 위장전입을 추천하는 겁니다.

[A 부동산 관계자]
"월세로 그냥 조그만 거 얻으시면 될 것 같고…."

[B 부동산 관계자]
"단독 방 하나짜리에다가 옥탑 같은 데 (주소를) 올려놓아야 되는데 3개월이면 애들 학교 (취학통지서) 그거는 나올 것 아니에요."

앞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도 자신의 딸을 덕수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죠.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해 10월)]
"(딸이) 다녔던 유치원의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덕수초등학교는 그런 명문 초등학교가 아니었고요."

교육부는 내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위장전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자식 사랑이라지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네요.

다음 뉴스태그로 넘어갑니다.

2. 1억바나나

억소리 나는 바나나 이야기 입니다.

사진 한 장 보시죠. 흰 벽에 바나나 하나. 누군가 은색 스티커로 잘 고정해놨네요.

이탈리아 출신 현대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입니다.

갤러리에 전시 중인 이 작품의 가격 무려 1억 4천만 원인데요.

그런데 이 작품이 하루 아침에 없어졌다는데

태그로 한 걸음 들어가보겠습니다.

#바나나꿀꺽
#배고파서
#풍자와파괴사이
#새바나나

누군가 바나나를 먹어 버린 건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뉴욕에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 씨. 바나나 작품 앞으로 다가가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바나나를 떼어 관람객들 보는 앞에서 바나나를 먹어치웁니다. 아주 맛있게 먹는데요.

행위예술가는 "배가 고파서" 바나나를 먹었다면서 "매우 맛있었다"고 시식평도 남겼습니다.

자 이제 그는 경찰서로 가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작품 값을 물어내야 할까요?

다시 한번 태그를 살펴보죠.

#새바나나

갤러리 측의 반응 뜻밖이었습니다.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갤러리 관계자는 작품이 설치됐던 전시장 벽에 또 다시 멀쩡한 새 바나나를 붙여놨다고 하네요.

갤러리 측은 해당 작품이 미술 시장의 과잉문제, 세계 경제와 빈부 격차에 대한 풍자라고 설명했는데요.

"바나나는 발상일 뿐 작품을 파괴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태그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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