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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짓 한다고 ‘와이파이’ 끊자…근무 거부한 현대차 노조
2019-12-11 19:56 경제

여러분은 이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근무시간에는 와이파이를 쓸 수 없도록 막았습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일하면, 생산 작업 중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반발한 노조는 특근을 거부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입니다.

"와이파이를 끊는다고 주말 특근을 거부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조합원이라는 게 부끄럽다"는 비판이 담겨 있습니다.

반면 "합의 사항을 어기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정반대의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는 지난 9일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작업장 내에 와이파이를 차단했기 때문입니다.

근무시간에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며 안전 문제가 불거지자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에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2011년 단체협약에서 와이파이 설치와 사용을 합의했는데 회사 측이 협의 없이 끊었다고 반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 관계자]
"(와이파이 사용이) 잘못됐다고 하면 (우리와) 앉아서 이야기는 해야 되잖습니까. 공문 한 장 보내놓고 (와이파이 제공을) 못하겠다 하면…"

노조 측은 와이파이를 회사가 일방적으로 끊으면 오는 14일부터 주말 특근을 거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일단 와이파이 제한 방침을 유보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일까지 노조와 와이파이 운영시간을 협의한다"며 "와이파이는 일단 예전처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사가 접점을 못 찾으면 와이파이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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