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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담배 70만 갑 ‘유턴 밀수’…1갑 1800원에 되팔기
2020-02-11 19:57 뉴스A

담배값이 비싸다보니 수출용 국산담배를 밀수하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70만 갑, 단일 밀수 최대 물량이 적발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직포를 실은 트럭이 창고에 물건을 내려놓습니다.

다음날 창고에 컨테이너 트럭이 들어오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컨테이너에 담긴 건 수출용 면세 담배.

전날 창고에 쌓아뒀던 부직포와 바꿔치기하는 모습입니다.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73살 박모 씨 등 일당 7명은 홍콩으로 정식 수출한 국산 담배를 현지에서 사들였습니다.

[강호민 / 부산세관 관세행정관]
"계좌 이체를 해서 구매하면 증거가 남기 때문에 홍콩 현지에 가서 현금을 직접 달러로 환전한 다음 직접 (담뱃값을) 지급했고요."

이들은 담배를 컨테이너에 실어 말레이시아로 보낸뒤, 부산항을 경유해 러시아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속여 반입했습니다.

경유지 국가에선 환적화물을 검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하지만 창고에서 물건을 바꿔치기 한 뒤 또다른 창고로 옮기려다 제보를 받은 세관과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밀수입된 담배는 컨테이너 1개 분량인 70만 갑.

시가만 31억 원으로 단일 담배 밀수로는 최대 분량입니다.

현지에서 갑당 1천 원에 구입한 뒤 1,800원에 되파는 식으로 이미 25만 갑이 시중에 풀렸습니다.

[강호민 / 부산세관 관세행정관]
"서울, 인천 재래시장 등에 판매하려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밀수라는 건 항상 보면 시세차익이 많이 남을수록, 고위험일 수록 항상 성행하는 거니까."

지난해 부산항을 통해 담배를 밀수입하다 적발된 건수는 2307건.

최근 3년간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들을 쫒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배영진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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