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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차단해 준다더니…‘코로나 목걸이’ 효과 의문
2020-03-08 20:19 사회

그런가하면 마스크 끼기 거부하는 아이들 걱정에, 이렇게 생긴 목걸이를 사주는 엄마들이 꽤 있습니다.

목에 거는 것만으로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고 혹하게 광고하지만 속으시면 안 됩니다.

효과도 없고 무엇보다 락스랑 비슷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에 걸면 반경 1m 이내 세균을 없애준다는 일명 '바이러스 차단 목걸이'.

마스크를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이라며 광고에 열을 올립니다.

[A 목걸이 판매 업체]
"어머니들이 되게 많이 사고 맘카페에서 벌써 공동구매도 했었거든요."

식약처 인증을 받아 안전하다고도 홍보합니다.

[B 목걸이 판매 업체]
"메르스때도 00의료원에서 계속 찼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도 많이들 사가세요."

하지만 거짓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인증제품은 없다"면서 "식약처 인증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품에 사용되는 이산화염소라는 물질도 문젭니다.

[C 목걸이 판매 업체]
"이산화염소로 만든거라서…그게 쓸 수 있는 양이 있는데 그거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양으로 만든 거라서 몸에 그렇게 해가 되진 않아요."

하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이산화염소라는건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고요. 하이퍼염소산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이고, 락스의 주성분이고 냄새가 아주 고약합니다.

[김탁 /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목에 걸고 다녀서 어떤 형태로 바이러스 퇴치한다는 건지도 불분명해서…그걸 흡입하거나 문제가 없는지도 확인이 필요하죠."

한편, 락스 제조업체 유한양행은 락스를 물에 희석해 분무기로 뿌리는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잡: 방성재


[반론보도]
(주)아반바코퍼레이션은 자사 제품(아반바 바이러스 슈퍼블록)이 차아염소를 사용하는 락스와 달리 산소계 이산화염소를 사용했고, 이러한 이산화염소제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보도문]
중원엘엔에스 대표(성운기)는 FDA에 등록한 자사 제품 CL-40 블로커가 차아염소를 사용하는 락스와 달리 산소계 이산화염소를 사용했고, 원료는 일본 기업으로부터 국내 독점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FDA 홈페이지는 의약외품으로 등록된 제품은 성분을 검증한 것은 아니며,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업체가 책임진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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