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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명동, 15개 중 5개 ‘점포임대’…“사드 때보다 더 해”
2020-03-22 20:02 경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던 서울 명동.

이헌용 기자가 가봤더니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손님이 없었습니다.

상가 곳곳에 '점포임대’가 붙어있었는데요.

명동이 이 정도라니 대한민국 상권 전체가 걱정입니다.

현장 보시죠.

[리포트]
올해 1월 말 서울 명동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긴 했지만, 본격 확산 전이어서 곳곳에 노점상도 보이고 거리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엔 같은 장소에서 지난 금요일 모습입니다.

노점상마저 사라진 거리는 마치 다른 곳처럼 느껴질 정돕니다.

골목 곳곳에는 임대문의를 써 붙인 공실들이 즐비하고, 4층짜리 건물 전체가 공실인 곳도 있습니다.

명동 안에서도 중심 상권인 명동길과 중앙로에도 빈 점포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현용 기자]
"서울 명동의 한 골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 집 건너 한 집씩 비어있는데요. 이 골목 약 50미터 거리에 상가 15곳이 있는데, 이 중 5곳이 가게를 내놨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가게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긴 상황.

[명동 상인]
"지금 이 시각이면 300만 원 정도는 팔아야 하는데 하나 팔고 손님은 다해봐야 5명 정도 왔을까?"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큰 타격을 받았던 2017년 한중 사드 갈등 때보다 더 심각합니다.

[이풍옥 / 공인중개사]
"사드 때는 유커(중국 관광객)들만 안 왔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전멸 상태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다."

현재 전국의 상가는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비어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공실률이 가장 높은 상태.

명동마저도 비슷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먹구름이 갈수록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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