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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이제는 안 써도 되겠지?” 주춤하는 마스크
2020-04-12 20:20 뉴스A

봄볕에 날이 풀리다보니 답답해서, 깜빡해서,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분들 늘었습니다.

저도 아차 싶을 때가 있습니다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는 아니죠.

나뿐 아니라 남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꼭 챙기셔야 합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대형 쇼핑몰.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러 온 시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하에 있는 실내 공간이라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썼지만,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쇼핑몰 곳곳에 걸려있는 "마스크를 써 달라"는 당부가 무색합니다.

[장세진 / 경기 용인시]
"아무래도 지금 확진자 수가 좀 줄었잖아요. 그래서 다들 괜찮은거 같아서 안 쓰고 다니는 거 같아요."

[최재윤 / 서울 강남구]
"답답하기도 하고 상황이 길어지다 보니까 '아 이제는 안 써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있는 거 같아요.

서울 도심 대형 서점 내부입니다.

시민들이 다닥다닥 붙어앉아 책을 봅니다.

여럿이 쓰는 책상이지만 이곳에도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보입니다.

[대형서점 직원]
(안 썼다고 못 들어가게 하거나…)
"그렇게는 못하죠. 근데 다른 고객님들이 항의 같은 게 많이 들어와서 권유는 해드리죠. (마스크) 끼시라고."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서도 마스크를 안 쓰거나 아예 턱밑까지 내려 쓴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A 씨 / 지하철 이용객]
"(마스크 안 쓴 사람) 곁에 가기도 싫죠.
그 사람하고는 거리를 두려고 다른 자리로 옮기게 돼요."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번 주말에는 사람 간 접촉이 다른 몇 주보다는 증가하여 아마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그런 지적이 있어서 방역당국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탓에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느슨해 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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