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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이 간다]마스크 벗고 가까이…‘초밀착 세상’ 헌팅포차
2020-04-13 20:04 뉴스A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영업 중지를 명령했는데요.

지난 주말, 술집 '헌팅포차'는 젊어서 괜찮다며 마스크도 안 끼는 손님들로 가득찼습니다.

김진이 간다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진]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느슨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무색해진 현장을 직접 둘러보겠습니다!

지자체들이 유흥업소에 영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술을 마시며 이성과의 즉석 만남이 가능한 ‘헌팅포차’로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헌팅 포차는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영업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A 헌팅 포차 직원 A씨]
언니들 어디 갈 데 있어요? 놀러 와요.

[취재진]
사람들 많아요?

[A 헌팅 포차 직원 A씨]
12시부터 조금씩 차다가 (새벽) 1시가 가장 많죠.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한데요. 가깝게 앉아 대화를 나누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A 헌팅 포차 직원 B씨]
저기 대각선(에 있는 분들)이랑 (합석) 해드릴까요?

자리를 옮겨 온 두 남성은 서울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경기도 지역에 사는데,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왔다고 합니다.

[취재진]
서울 살아요?

[A 헌팅 포차 손님 A씨]
아니요, **.

[A 헌팅 포차 손님 B씨]
원래 동네에서 노는데 오늘은 왠지 타지에 나가고 싶어서 왔어요.

[취재진]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데 오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A 헌팅 포차 손님 A씨]
원래 면역력이 강해서 (괜찮아요).

지난 주말 또 다른 '헌팅 포차' 역시 성업 중인데요. 손님들이 건물 밖부터 주차장 안까지 길게 줄을 섰습니다.

[취재진]
지금 안에 꽉 찼어요?

[B 헌팅 포차 직원 C씨]
네, 94개 다 만석이에요.

[B 헌팅 포차 직원 D씨]
들어갈 때랑 왔다 갔다 할 때 마스크 꼭 써주세요.

마스크 써달라고 직원들이 요청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거나 큰 음악 소리 때문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대화를 나눕니다.

[B 헌팅 포차 손님 C씨]
저기요, 여기 앉아도 돼요?

[B 헌팅 포차 손님 C씨]
코로나19 절대 안 걸려, 없어. 나 마스크도 안 끼잖아.

[취재진]
왜요?

[B 헌팅 포차 손님 C씨]
난 별로 그런 거 안 무서워하는데.

[B 헌팅 포차 손님 D씨]
지금까지 봐 봐요. 이런 데서 (코로나19) 터진 적 있어요? 어차피 걸릴 사람은 걸리고 안 걸릴 사람은 안 걸려요.

이 늦은 밤에 이곳을 찾은 젊은이들에겐 방역당국의 경고나 지침은 큰 관심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주말 경기도 캠핑장들의 주차장엔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캠핑장 손님 A씨]
어제 예약할 때는 거의 90% 다 찼거든요.

[캠핑장 직원 B씨]
여기처럼 뚫려있는 데로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계속 집에만 계시면 답답하니까...

캠핑장 놀이터엔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데요.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는 한 명도 없습니다.

[취재진]
근데 왜 마스크 안 쓰고 놀아요? 괜찮아요?

[캠핑장 어린이 손님 C]
(마스크) 가지고 오는 걸 깜빡해서...

[캠핑장 어린이 손님 D]
(코로나19) 걸려도 상관없어요.

설거지를 위해 마련된 공간에선 '거리두기'가 지켜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캠핑장 손님 E씨]
이제 다 지쳤어요. 애들하고 안에서 생활하는 게 다 지쳐가지고...

[캠핑장 손님 F씨]
(코로나19) 걱정 안 하고 (캠핑) 오는 사람들 많죠.

길어지는 집안과 실내에서의 생활이 답답하시겠지만, 조금 더 절제하고 조금 더 조심해야 할 요즘입니다.

김진이 간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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