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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으로 스쿨존 피한다…운전자보험 가입 급증
2020-05-22 20:02 뉴스A

민식이법 시행 후 운전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는 스쿨존을 피해서 안내하는 기능이 추가됐고, 운전자 보험 가입은 급증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목적지를 입력하자 내비게이션에 두 가지 경로가 뜹니다.

스쿨존 우회 경로를 클릭하자 시간이 2배 넘게 걸리는 길을 안내합니다.

[현장음]
"어린이 보호경로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자, 내비게이션 앱에도 이렇게 스쿨존을 피하는 어린이 보호경로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SK텔레콤의 T맵이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카카오내비와 네이버지도 역시 같은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쿨존에서 사망사고를 내면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한 민식이법에 운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원재 / 대전 대덕구]
"전에는 무심코 스쿨존에서 보통 과속을 했는데 그 법이 시행되고 나서는 신경써서 지나가고 있는 편입니다."

[35년 경력 운전자]
"일단은 학교 근처에 가지를 못하겠어, 겁이 나서. 이제 앞으로는
(운전자 보험을) 들 거예요.
(벌금) 500만원, 1000만원 어떡해요."

실제로 강화된 벌금에 대비하기 위해 운전자 보험에 추가로 가입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운전자보험 판매건수는 83만 건.

올들어 3월까지 월평균 판매 건수보다 2배 넘게 높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운전자 보험에 중복 가입해도 실제 보상 액수에는 차이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보험 가입 급증 같은 현상이 실제 어린이 교통 안전을 담보할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박정서입니다.
emotion@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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