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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인 상점 돕겠다” 자발적으로 모인 미국인들
2020-06-01 19:34 뉴스A

시위 시작점인 미네소타에서는 가게가 통째로 털리거나 불에 타버린 한인들도 있습니다.

황망한 심정일텐데, 실의에 빠진 우리 교민들을 돕는 미국인들이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박수유 기자가 단독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다짜고짜 들이닥치는 약탈범들 때문에,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자영업자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에서 38년을 산 한인 자영업자는, 이번 사태로 점포를 잃었습니다.

[안대식 / 미네소타 한인 피해자]
"허겁지겁 가보니까 사고 지점 청소를 다 했고, 내가 건물이 쇼핑몰인데 전소되고 싹 내려 앉아 버렸어요."

건물이 불에 타는 동안, 일부는 가게 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갔습니다.

[안대식 / 미네소타 한인 피해자]
"지금은 SNS가 발달해서 다 연락을 하더라고, 어디 깨졌다, 어디 훔친다 그냥 자기 손에 들고가는 거예요 필요한 만큼"

성한 물건이 거의 없어진 가게를 보며, 또다른 한인 피해자는 한숨만 나옵니다. 

[임진영 / 미네소타 한인 피해자]
"저희 직원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서 가게 문을 닫고 방역 작업을 했어요. 하고나서 목요일 오전에 문을 열었는데 오후에 폭도들이 와서 이 상황이 된 거죠."

다행히, 실의에 빠진 한인 피해자들을, 지역 주민들이 돕고 나섰습니다.

현장 청소는 물론, 식량과 휴지 등 기본적인 생필품들을 기부하는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임진영 / 미네소타 한인 피해자]
"몇몇 자원봉사자들과 얘기해 봤어요. 너희들 어디서 왔니 하니까 친구들끼리 온 사람도 있고, 부모들이 애들 데리고 와서 청소를 하는 거예요."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다시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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