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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통합당 빼고 개원 추진…“히틀러 독재” 반발
2020-06-03 20:04 뉴스A

더불어민주당이 모레 예정된 21대 국회 개원식을 미래통합당을 빼고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에 실패하자, 177석의 힘으로 강행하겠다는 겁니다.

미래통합당은 "히틀러식 독재"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빼고 예정대로 모레 21대 국회를 개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원 임기 시작 일주일 후에 임시회를 연다는 국회법을 지키겠다는 겁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다고 해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그동안은 여야가 법보다는 합의에 의해 임시회를 열었는데 이것이 잘못된 관행이라는 주장입니다.

임시회 소집요구서도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진영 188명 의원 명의만으로 제출했습니다.

188명은 20대 국회에서 공수처법 처리 등을 위해 가동된 4+1 협의체의 159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자신들이 다수당일 때도 단독 개원은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최형두 /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민주당은 국회법의 명백한 취지를 거스르면서 오히려 위법적인 국회 개의를 진행하고 여야 원 개원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어제)]
"힘이 모자라 망한 나라나 정권보단 힘이 넘쳐서 망한 나라나 정권이 훨씬 많습니다. ”

그러면서 "히틀러도 법치주의를 외치며 독재를 했다"며 민주당을 히틀러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노태우 정부 이후 국회가 법에 따라 제 때 문을 연 건 13대, 16대, 17대 3번 뿐입니다.

가장 늦게 문을 연 국회는 1992년 14대 국회로 임기시작 후 125일 만에 개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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