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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컵 들다 멈칫…74세 트럼프 생일에 터진 건강이상설
2020-06-15 19:56 국제

흑인 사망 사건으로 민심이 싸늘해진 상태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쾌하지 않은 74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물컵을 두 손으로 쥐고 조심히 걷는 모습이 포착돼서, 어디 아픈 것 아니냐는 건강이상설도 나왔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으로 물컵을 들다 멈칫하더니, 왼손으로 잔을 받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14일은) 미 육군 창설 24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별로 상관은 없는데 나의 생일이기도 해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요.

본인 생일까지 언급하며 축사를 마친 뒤에는 엉금엉금 걸어 퇴장하고, 마지막 계단에선 넘어질 듯 후다닥 발을 내딛습니다.

이 모습이 공개되자 건강이상설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미끄러웠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진영은, 팔순에 가까운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건강하다며, 대비시키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만 74세의 패스트푸드 마니아인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연말에는 예정에 없던 검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햄버거 300개와 감자튀김, 모두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이죠."

흑인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을 맞아 백악관 앞에서, 케이크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현장음]
"헤이, 트럼프! 너의 생일! XX 생일!"

[윤수민 특파원]
SNS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엉뚱하게 '오바마의 날' '해피 오바마 데이' 처럼 전임 대통령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자국민 시위대를 폭력배로 몰아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풀이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gna.com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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