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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라니까 발길질…흑인에 폭행당한 한인 직원
2020-06-19 19:43 뉴스A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동양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심해졌습니다.

외국에 나가 있는 한인들의 피해가 큰데, 뉴욕에선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한 한인 직원이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인이 운영하는 한 미용용품 상점입니다.

한인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흑인 남성이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직원이 매장 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설명하자 흑인 남성이 "너희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고 말한 뒤 폭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한인 직원은 잠시 뒤로 물러섰지만 흑인 남성은 발길질을 하고 또 한 번 주먹으로 얼굴을 때립니다.

직원이 휘청이며 쓰러지자 흑인 남성은 그대로 매장을 떠났습니다.

뉴욕주에선 다른 사람과 1.8미터 거리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 주지사]
"규정 위반 사례가 2만 5천 건에 달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확산될 겁니다."

현지 경찰은 매장 CCTV에 담긴 영상을 토대로 폭행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꺼져, 꺼지라고."

뉴욕의 한 편의점에선 백인 남성이 인종 차별 발언을 했습니다.

이 남성은 편의점에 있던 동양인들에게 "너희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졌다"며 "지저분한 이민자들"이라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인이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을 찍자, 이 남성은 갑자기 달려와 거칠게 밀기도 했습니다.

매장 안은 이 남성이 집어 던진 음식들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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