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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 경찰관 매달고 1㎞ 도주…다리 기둥에 ‘쾅’
2020-06-19 19:46 뉴스A

다음 뉴스입니다.

음주 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도주했습니다.

차량이 1km 가깝게 달리는 동안 경찰관은 간신히 조수석 문에 매달렸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40대 남성 운전자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하다 차량이 반파된 겁니다.

경찰이 음주 의심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 오늘 0시 47분쯤.

운전자는 도로 위에 서 있는 승용차에서 잠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하기 위해 조수석 창문으로 몸을 기울이는 순간, 운전자가 경찰관을 매단 채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경찰 관계자]
"유리창이 열려져 있으니까 (경찰이) 조수석 쪽으로 고개를 숙여서 키를 뽑으려 하는데 (운전자가) 잠에서 깨어나 출발을 해버린 겁니다."

운전자는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900미터 정도를 내달렸습니다.

속도가 잠시 줄어 경찰관이 뛰어내린 뒤에도 300미터를 더 달아났습니다.

[홍진우 기자]
음주 운전차량은 이곳 기둥에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경찰관은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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